-조별리그 2차전까지 조 3위..3차전 완승으로 극적 조 1위
-32강전에서도 대역전극..20분만에 3득점, 다음 상대는 인천대건고

[전북군산제일고와의 32강전, 후반 73분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하는 배수한]
32강까지 끝난 2026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작년 우승 팀 경기매탄고의 조기 탈락, 서울영등포공고와 대구대륜고의 토너먼트 진출 실패 등 이변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 기적을 꽃피고 있는 팀이 하나 있다. 주인공은 바로 경기수원공고다.
수원공고는 어제(21일) 열린 전북군산제일고와의 32강전에서 전반 26분과 후반 55분, 잇따라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재로 패색이 짙던 상황. 여기서 수원공고의 크로스 플레이가 빛났다. 후반 6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규의 크로스를 김로빈이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헤더로 만회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72분, 측면에서 올라온 유동규의 크로스를 이재경이 헤더로 이어가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의 반칙이 나오며 PK를 얻어냈고, 이를 직접 마무리 지으면서 극적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도 역시 크로스였다. 동점 득점 이후 빠르게 다시 공격권을 가져온 수원공고는 이재경의 우측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배수한이 넘어지면서 헤더로 연결해 1분 만에 역전 골이자 결승 골을 완성해 냈다. 이후 경기 종료까지 이 한 점 차를 잘 지켜내면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왕중왕전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수원공고의 이러한 행보는 가히 '기적'이라 부를만하다. 조별리그 10조 첫 맞대결 상대였던 경북영덕FCU18과의 경기에서 0-1로 석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2차전 부산기장FCU18을 상대로 후반 2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첫 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1승 1패로 조 3위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반전은 강원강릉문성고와의 3차전부터였다. 유동규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고, 후반 41분과 47분, 유채환과 유동규의 득점이 연달아 나오면서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 골을 내주며 3-1로 쫓겼지만, 결국엔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하며 대역전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심지어 영덕FC가 기장FC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진출하게 됐다.
기적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까. 내일(23일) 열릴 16강전, 수원공고의 상대는 K리그 유스팀 인천대건고로 결정됐다. 만약 수원공고가 대건고마저 꺾는다면, 2014년 이후 12년 만에 8강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2014년 수원공고는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의 맹활약으로 8강을 넘어 결승에서 포항제철고를 2-1로 제압하고 왕 중의 왕이 됐다. 내일 경기에서 'AGAIN 2014'를 재현할 수 있을까. 수원공고와 대건고의 16강전은 내일 오후 8시 안동강변3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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