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캐나다전 선발 출전 선수들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캐나다와의 친선 경기에서 수적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캐나다 여자대표팀(FIFA 랭킹 9위)과의 ‘FIFA 시리즈 2026’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상대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와 김신지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터졌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한국은 지난 12일 열린 브라질과의 대회 1차전에서도 1-5로 패한 바 있다.
FIFA 시리즈는 평소 맞대결 기회가 적은 서로 다른 대륙의 국가대표팀들이 쉽게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FIFA가 직접 주관, 지원하는 친선대회 프로젝트다. 신상우 감독 부임 이후 일본, 스페인, 네덜란드, 호주 등 여자축구 강호들과의 친선 경기를 꾸준히 치러온 여자대표팀은 이번 FIFA 시리즈에서도 강팀들과 맞붙으며 국제 경기 경험을 쌓고, 내년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상우 감독은 브라질전과 동일하게 캐나다전에서도 4-2-3-1 포메이션을 꺼냈지만, 라인업 일부에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손화연(강진스완스WFC)을 배치했고 2선에는 박수정(AC밀란, 이탈리아)-이금민(버밍엄시티, 잉글랜드)-강채림(몬트리올로즈, 캐나다)을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정민영(오타와래피드, 캐나다)과 김신지(레인저스, 스코틀랜드)를 세웠고 포백 수비라인은 추효주(오타와래피드, 캐나다)-노진영(문경상무)-이민화(화천KSPO)-김진희(경주한수원)로 구성했다. 골문은 우서빈(서울시청)이 지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29분 김신지의 득점 이후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기뻐하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탐색전을 펼쳤다. 캐나다는 전반 11분 마리-야스민 알리두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노진영의 다리를 맞고 빗나갔다. 전반 13분에는 캐나다가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까지 빠르게 침투해 슈팅 기회를 노렸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한국은 캐나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적극적인 압박에 나섰고, 공격의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는 박수정이 골문 왼쪽으로 돌파하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캐나다 골키퍼가 잡아냈다.
캐나다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 연계 플레이 후 에블린 비앙이 한국 수비진을 뚫고 문전에서 슈팅해 골을 넣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변수가 생겼다. 손화연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캐나다 제이드 로즈가 퇴장 명령을 받았고, 한국은 페널티 박스 정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김신지는 전반 29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에 꽂히면서 한국은 귀중한 동점골을 얻는데 성공했다. 동점골로 흐름을 탄 한국은 패스 플레이와 측면 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대의 틈새를 노렸다. 하지만 추가골이 나오지는 않았고,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캐나다에 추가 실점을 내줬다. 캐나다의 프리킥 상황에서 제시 플레밍이 올린 크로스를 바네사 질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세트피스에서 아쉬운 실점을 내준 한국은 다시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에는 손화연, 이금민, 강채림을 빼고 케이시 유진 페어, 강지우, 정유진을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에는 캐나다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정유진이 1대1 상황을 만들며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캐나다는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네사 질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종반 들어 한국은 추가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후반 38분에는 송재은의 코너킥이 있었지만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은 연달아 선수를 교체하며 한골이라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수적 열세인 캐나다의 집중력이 갈수록 살아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추가 시간 5분이 지나갈 때까지도 이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3 패배로 마무리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추효주(오른쪽)와 캐나다 올리비아 스미스와의 경합 장면]
‘FIFA 시리즈 2026’ 2차전
대한민국 1-3 캐나다
득점: 김신지(전29, 한국), 에블린 비앙(전23), 바네사 질(후5, 후25 이상 캐나다)
한국 출전선수: 우서빈(GK), 김진희(후23 송재은), 이민화(후23 신나영), 손화연(후11 케이시 유진 페어), 김신지(후23 서예진), 이금민(후11 강지우), 박수정(후38 이은영), 정민영(후23 박혜정), 노진영(후38 김민서), 추효주(후38 조민아), 강채림(후11 정유진)
‘FIFA 시리즈 2026’ 3차전 안내
대한민국 vs 잠비아 (4월 19일 오전 4시, 아레나 판타날)
* FIFA+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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