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고유진 데뷔골’ 여자대표팀, 이란에 3-0 승

  • 김새결 기자
  • 발행 2026-03-03 14:46
  • 6

사진=대한축구협회. 최유리가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이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첫 경기에 나선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FIFA랭킹 21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최유리(수원FC위민)의 선제골과 후반 김혜리(수원FC위민)의 페널티킥 추가골, 고유진(인천현대제철)의 쐐기골에 힘입어 이란(68위)을 3-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오는 5일 필리핀, 8일 호주와 맞붙는다.



앞서 열린 A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호주가 필리핀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와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4강 진출팀과 8강 탈락 팀 중 플레이오프 승리팀 등 총 6개 팀이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신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에는 최유정(화천KSPO)이 포진했다. 2선은 강채림(몬트리올로즈FC) - 지소연(수원FC위민) - 문은주(화천KSPO) - 최유리(수원FC위민)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민영(오타와래피드FC)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장슬기(경주한수원) - 노진영(문경상무) – 고유진(인천현대제철) – 김혜리(수원FC위민)가 맡았다. 골문은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지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혜리가 이란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은 FIFA 랭킹이 우리보다 낮은 이란을 상대로 전반에 반코트 경기를 하다시피 했다. 전반에만 무려 20개의 슈팅을 쏟아부었다. 특히 지소연이 측면 뒷공간으로 낮게 깔아주는 스루패스가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쉴새 없이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4분 만에 최유리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그러나 계속된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15분에는 문은주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강채림이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갖다 댔으나 빗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고대하던 골은 전반 37분에야 나왔다. 이번에도 지소연의 스루패스가 시발점이 됐다. 수비수를 등지고 서 있던 최유정이 지소연의 패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놨고, 이를 장슬기가 컨트롤하며 박스 안으로 진입해 왼발로 슈팅했으나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았다. 하지만 문전에 있던 최유리가 튀어나온 공을 재차 오른발로 때려 넣었다. 최유리는 A매치 5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첫 골을 터뜨린 한국은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으나 전반에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막판 지소연과 최유정이 골문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번 대표팀 주장이자 수비수 고유진이 이란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3명을 대거 교체한 이란의 역습에 잠시 고전했다. 후반 9분에는 이란이 우리 페널티 에리어까지 진입했고, 이란의 파테메 파산디데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이는 골키퍼 김민정이 잘 잡아냈다. 이후에도 한두 차례 이란이 효율적인 역습을 펼쳤다.



이란에게 흐름을 빼앗기자 신 감독은 곧장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민지(서울시청), 이은영(몰데FK), 송재은(강진WFC)을 투입하며 공격 삼각편대를 모두 바꿨다.



교체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이은영이 들어간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상대 페널티 에리어 안에서 드리블하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14분 키커로 나선 김혜리가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 하단을 노려 골망을 흔들었다.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는 지난 2014년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이후 무려 12년 만에 개인 두 번째 골을 기록하게 됐다.



두 골 차로 앞선 한국은 후반 30분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김혜리가 아크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고유진이 헤더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만 28세의 나이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고유진은 A매치 7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에도 공세를 이어갔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 3-0 이란

득점 : 최유리(전37), 김혜리(후14, PK), 고유진(후30)

출전선수 : 김민정(GK), 장슬기, 노진영, 고유진, 김혜리, 정민영, 강채림(후12 이은영), 지소연(후21 김신지), 문은주(후36 케이시 유진), 최유리(후12 송재은), 최유정(후12 김민지)

[사진=대한축구협회.이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11명의 모습.]

<저작권자 ⓒ 스포츠아웃라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