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신상우 감독.]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신상우 감독은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다음 경기에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FIFA랭킹 21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최유리(수원FC위민)의 선제골과 후반 김혜리(수원FC위민)의 페널티킥 추가골, 고유진(인천현대제철)의 쐐기골에 힘입어 이란(68위)을 3-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오는 5일 필리핀, 8일 호주와 맞붙는다.
앞서 열린 A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호주가 필리핀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와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4강 진출팀과 8강 탈락 팀 중 플레이오프 승리팀 등 총 6개 팀이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는 신상우 감독과 수비수 김혜리가 참석했다. 먼저 신 감독은 “승리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골 결정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골 결정력을 보완할 방법에 대해선 “시간이 짧아서 훈련보다는 비디오 미팅을 통해서 분석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한 탓에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미팅을 통해서 다음 경기 때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에 20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한 골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고 전술적인 변화를 주면서 두 골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상대 6명의 수비수가 진을 치고 있어서 양 윙포워드를 넓혔고, 포켓(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 공략을 주문했던 게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란전이 열린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는 약 2800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다수의 교민 응원단 외에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도 소수 참여해 응원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교민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더 많은 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여자 축구팀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혜리는 이날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2014년 A매치 데뷔골을 넣은 김혜리를 무려 12년 만에 개인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김혜리는 “어떤 대회든 첫 경기가 가장 어려운데 많은 득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고 첫 단추를 잘 꿴 것은 그래도 다행이다. 이 경기를 통해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리는 한인 관중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셔서 뛰는 내내 든든하고 힘이 됐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 우리의 플레이를 보면서 꿈을 꾸고, 여자축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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