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바로우 골' 전북, 감바에 2-1 승리...조 1위 무패로 마감

  • 강대희 기자
  • 발행 2021-07-11 23:04
-감바오사카2-1로 격파



전북 현대가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북 현대는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ACL) 조별리그 H조 감바 오사카(일본)와 최종전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16(5승 1무)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전북은 K리그챔피언답게 이번 ACL 한일전 첫 승을 이끌었다. 이전까지는 2무 3패로 K리그가 크게 밀리고 있었다.

반면 감바는 조별리그서 탈락했고 전북이 승리한 덕에 포항 스틸러스도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3-4-1-2로 닥공 라인업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일류첸코-구스타보의 투톱이 나섰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쿠니모토가 배치됐다. 중원은 박진성-백승호-최영준-이용이 형성했다. 스리백은 최보경-홍정호-구자룡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이범영.

투톱으로 닥공 의지를 나타낸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오사카를 거칠게 몰아쳤다. 전반 6분 페널티킥을 얻어서 구스타보가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어느 한 팀 하나 먼저 공격하기 보다는 침착하게 기다리며 기회를 엿봤다.

이기지 못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되는 감바는 전반 31분 후쿠다 대신 구로가와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북의 단단한 수비 앞에서 별다른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은 그대로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감바가 이데구치 대신 쿠라타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전원 공세에 나서던 감바는 후반 8분 외인 패트릭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이후 전북이 변화를 줬다. 후반 11분 최보경 대신 김민혁, 쿠니모토 대신 김보경을 투입하면서 수비와 중원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24분 최영준 대신 이승기, 일류첸코 대신 바로우를 투입했다.

전북은 무리한 공세에 나서는 감바의 뒷 공간을 노렸다. 이것이 적중했다. 후반 43분 역습 과정에서 환상적인 전개를 통해서 바로우가 상대 뒷 공간을 열었다. 그가 1대1 득점 찬스에서 구스타보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1로 다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결국 전북은 안정적인 경기를 통해 승리,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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