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해제' 윌리엄스, KIA 지휘봉 2년차 스타트...첫 업무는 캠프 플랜

  • 정상훈 기자
  • 발행 2021-01-23 18:43

[사진=기아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본격적인 2021 시즌 준비에 착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1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자가격리를 마쳤다. 지난 7일 입국해 14일 간의 시간을 숙소에서 보냈다. 마지막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22일부터 챔피언스필드에 출근해 본격적인 지휘 2년차를 시작한다.

당장의 현안은 스프링캠프 플랜을 짜는 일이다. 우선 A팀(1군)과 퓨처스팀을 나누어야 한다.

국내에서 치르는 이번 캠프는 참가선수가 76명에 이른다. 정규시즌을 소화하는 A팀은 35명 안팎으로 추릴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선수들로 구성할 것인지 조계현 단장 및 전체 코치진들과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

A팀 선수들은 모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자가격리 중에서도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 상황등을 점검하며 캠프를 준비해왔다.

부임 2년 차를 맞는 만큼 선수들의 기량과 성격 등은 이제 완벽하게 파악이 되어 있다. 오프시즌의 선수 이동 등 다른 팀들의 전력도 입력이 되어 있다. 적까지 알았으니 이제는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포지션 정리이다.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를 1루수로 전향시킬 예정이다. 터커의 1루 안착에 따라 공수의 얼개가 짜여진다. 이럴 경우 외야진에는 김호령과 이창진이 가세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진과 불펜진의 재구성도 관심이다. 이민우와 임기영의 뒤를 받치거나 경쟁을 할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을 발탁해야 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유신과 신인 이의리의 전력화 가능성도 볼거리이다.

브룩스급이라는 새로운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의 위력도 확인해야 한다. 홍상삼, 정해영, 박준표, 전상현의 불펜진에 어떤 얼굴을 새로 투입할 것인지도 숙제이다.

아울러 작년 히트상품 최원준이 2년째 리드오프 활약 여부와 작년 시즌을 지목했던 박찬호, 김규성, 황대인, 김호령, 이우성 등 5명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도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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