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교통사고 사망자 950명…8.4% 감소

  • 조이진 기자
  • 발행 2020-05-31 16:58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늘면서 이륜차 사망자 수는 13% 증가

올 들어 4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행자, 고령자, 화물차 사망사고는 감소했지만 이륜차와 고속도로 교통 사망사고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4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 1037명 보다 8.4% 감소한 9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사망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행자는 지난해 1~4월 413명에서 357명으로 13.6% 줄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476명에서 390명으로 18.1%,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8명에서 6명으로 25%, 음주운전은 99명에서 98명으로 1% 감소했다.


▲ 최근 4년 간 유형별 교통사고 사망자(1~4월)

반면 이륜차는 131명에서 148명으로 13%,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6명에서 59명으로 5.4% 증가했다.

그동안 큰 폭으로 감소해왔던 음주운전 사망자의 감소율이 낮아졌고 이륜차와 고속도로 사망자는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이륜차 사망자 증가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4월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도 60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15건 보다 5.9% 늘었다.

올해 1∼4월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58.3%↓), 인천(50.0%↓), 제주(31.0%↓), 대구(27.8%↓), 경북(23.5%↓)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에 반해 광주(100.0%↑), 울산(16.7%↑), 경남(11.1%↑), 충남·대전(9.5%↑), 부산(8.6%↑) 등은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륜차에 대해 국민 공익제보 활성화, 불법 운행 단속 강화, 안전장비 보급 및 캠페인·교육 실시 등으로 적극 관리하고 고속도로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협업해 화물차 등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하고 시기별 테마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교통안전을 강화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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