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정 골' 여자대표팀, 브라질전서 1-5 패

  • 김새결 기자
  • 발행 2026-04-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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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브라질전 선발 출전 선수들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패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12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브라질(FIFA 랭킹 8위)과의 ‘FIFA 시리즈 2026’ 1차전에서 1-5로 패배했다. 전반 종반까지는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았지만, 후반 들어 연달아 실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후반 42분에 나온 박수정의 만회골이 위안거리였다.

FIFA 시리즈는 평소 맞대결 기회가 적은 서로 다른 대륙의 국가대표팀들이 쉽게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FIFA가 직접 주관하고 지원하는 친선대회 프로젝트다. 2024년 시범 운영 이후 올해 정식 출범했으며 여자 경기는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태국, 케냐 등 4개국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내년 월드컵 개최지인 브라질에서 열리는 대회에 초대받았다.

신상우 감독은 브라질전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가 최전방을 지켰고, 이은영(몰데FK)-이금민(버밍엄시티)-강채림(몬트리올로즈)이 2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7월 E-1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금민은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한국 여자 선수 중 역대 9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또한 중원은 정민영(오타와래피트)과 박혜정(인천현대제철)이, 추효주(오타와래피트)-노진영(문경상무)-신나영(브루클린FC)-김진희(경주한수원)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가 지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강채림(오른쪽)이 돌파를 시도 중이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브라질은 전반 시작부터 양쪽 측면을 활용해 빠른 템포로 돌파했다. 한국은 수비벽을 두텁게 쌓으며 브라질 공격에 대응했고, 브라질은 패스 플레이로 틈새를 노렸다. 전반 10분 한국은 정민영의 파울로 브라질에 프리킥을 내줬는데, 페널티 박스 앞에서 두다 삼파이우가 찬 낮고 강한 슈팅은 류지수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브라질 공격은 매서워졌다. 전반 16분 브라질은 한국의 볼을 뺏은 뒤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브라질 두다 삼파이우의 골문 앞 헤더를 한국 수비가 겨우 걷어냈다.

한국은 케이시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해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 29분에는 브라질 골키퍼의 실수로 한국이 재빠르게 볼을 잡았고, 케이시가 골대를 향해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중반 이후에도 브라질의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한국 수비진의 집중력과 투지가 좋아 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균형은 전반 42분에 깨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리 보르지스가 찬 슈팅이 노진영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전반전은 브라질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브라질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케롤린이 준 패스를 루드밀라가 슬라이딩하며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한국은 후반 5분 추효주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 끝에 걸리면서 아쉽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브라질은 후반 12분 케롤린의 패스를 받은 두지냐가 골문 앞에서 바이시클 킥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후반 16분에는 케롤린이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4-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브라질은 선수를 여럿 교체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들어갔고, 한국도 선수를 계속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흐름을 탄 브라질의 벽을 뚫는 것은 쉽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38분 타이나 마랴낭이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42분 브라질 수비진의 커뮤니케이션 실수를 틈타 박수정이 만회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지만 더 이상의 골이 나오지는 않았다. 경기는 브라질의 5-1 승리로 끝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만회골을 넣은 박수정(오른쪽)이 정유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FIFA 시리즈 2026 1차전 (4월 12일)
대한민국 1-5 브라질
득점: 노진영(OG, 전42), 루드밀라(후2), 두지냐(후13), 케롤린(후16), 타이나 마라냥(후38 이상 브라질), 박수정(후42, 한국)
한국 출전선수: 류지수(GK), 추효주(후40 조민아), 노진영, 신나영, 김진희, 정민영(후40 서예진), 박혜정(후11 김신지), 이은영(후11 박수정), 이금민(후11 강지우), 강채림(후28 정유진), 케이시 유진 페어(후28 김민지)

FIFA 시리즈 2026 2차전 안내
대한민국 vs 캐나다 (4월 15일 오전 4시, 아레나 판타날)
* FIFA+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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