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회복' 전북, 4골 터트리며 골가뭄 해결

  • 강대희 기자
  • 발행 2022-04-11 22:27


전북현대가 드디어 골가뭄을 시원하게 해결했다.

전북은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에서 일류첸코의 멀티골이 터져 성남FC를 4-0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전북(4승 2무 3패, 승점 14점)은 4위로 올라섰다. 성남(1승 2무 6패, 승점 5점)은 최하위다.

경기 전부터 김상식 감독은 저득점 현상에 대해 고심했다. 전북은 김진수, 최보경, 박진섭의 스리백을 선발로 가동했다. 김 감독은 “스리백을 쓰면 장점도 있다. 김진수가 충분히 능력이 있어 크게 걱정은 안 한다. 공격이 더 큰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전반전 전북은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졌지만 성남을 압도하지 못했다. 전성수의 오프사이드로 성남의 동점골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1-1로 전반을 비기는 분위기였다.

후반전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김상식 감독이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전북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바로우, 일류첸코 등 교체로 넣는 선수마다 골을 터트려 감독의 기대에 100% 보답했다. 전북은 시즌 처음으로 네 골을 폭발시켰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후반전 박진섭을 포백으로 올린 전술변화가 주효했다. 우리가 전까지 6골을 넣었는데 오늘 네 골을 넣었다. 일류첸코 골이 들어가 고무적이다. 선수들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뒤늦게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일류첸코 역시 “상대가 지난 시즌에 비해 우리를 잘 분석했다. 우리가 골운도 없었다. 오늘 두 골을 넣어서 기쁘다. 앞으로 상대팀이 우리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다.

성남전 네 골을 시작으로 전북이 지난해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제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참가를 위해 베트남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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