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출전' 전북현대 우즈베키스탄 출국

  • 강대희 기자
  • 발행 2021-06-21 09:37


"정말 고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전북 현대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에 나서기 위해 김상식 감독과 선수단이 장도에 올랐다.

전북은 지난해 국내에서 리그와 FA컵을 우승했지만 ACL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으로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따라서 올 해 ACL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상식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바뀌면서 선수단 전체에 어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성남전을 통해 반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ACL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16강에 오르는 것이다. 토너먼트처럼 한 곳에서 모여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16강에 오르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하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고 집중할 생각이다. 다른 생각은 없다. ACL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언택트 기자회견서 김 감독은 전북의 10년 우승 주기설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2006년과 2016년 ACL 정상에 오른 전북은 10년 우승 주기설이 등장했다. 또 2011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ACL 5년 결승 진출 주기설도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는 부상 선수도 많았고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작년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조별리그를 펼치기 위해 현장으로 가고 있지만 부상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수인 이주용과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최철순이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에 24명의 선수를 모두 데려간다. 다른팀의 경우 선수를 포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우리는 출전할 수 있는 선수를 모두 합류 시켰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16강에 오르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기대하는 것은 공격이다. 수비불안을 떨치기 위해서는 공격진에서 힘을 내야 한다는 것. 김 감독은 "구스타보의 컨디션이 정말 좋다. 성실한 일류첸코도 여전기 기대가 크다. 또 김보경, 이승기, 쿠니모토, 한교원 등 2선에서 뛰는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면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백승호가 어제 팀에 합류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클 것이다. 하지만 ACL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다시 증명하면 된다. 선수 본인의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식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호텔에서 외출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컨디션 조절에 부담이 클 수 있다. 물론 코로나19를 조심해야 한다. 현지인들이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16강 진출과 함께 선수단 관리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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