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FA컵 8강전, ‘자이언트 킬링’은 계속될까?

  • 강대희 기자
  • 발행 2021-08-10 22:20


하부리그 팀들의 FA컵 반란은 계속될 수 있을까?



2021 하나은행 FA CUP 8강전 4경기가 11일(수) 오후 7시 일제히 열린다. 8팀 중 2팀은 K리그2, 1팀은 K3리그 소속의 하부리그 팀으로, 모두 8강 진출 과정에서 상위리그인 K리그1 팀을 꺾었다. 이 팀들은 이번 8강에서도 K리그1 팀을 상대로 ‘자이언트 킬링’에 도전한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역시 양주시민축구단이다. 양주는 현재 K3리그 15팀 중 13위에 위치해 K3리그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 16강에서 K리그1 ‘절대 1강’이라 불리는 전북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북에 이어서 다시 우승후보 팀을 만나게 됐지만 양주는 ‘잃을 것이 없다’는 자세로 한 번 더 도전한다. 양주 박성배 감독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전북전에서 승부차기 방어로 승리를 이끈 박청효 골키퍼도 “잘 준비해서 두 번째 자이언트 킬링에도 도전해 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K리그2 전남드래곤즈는 K리그1 포항스틸러스와 1081일만의 ‘제철가 더비’를 치른다. 모기업이 같은 두 팀은 전남이 K리그2로 강등된 2018 시즌 이후 처음으로 공식경기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각각 3회(전남, 1997, 2006, 2007), 4회(포항, 1996, 2008, 2012, 2013) 우승을 차지한 FA컵 전통의 명가이다. 2007년 전남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당시에는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었었다.



K리그1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FC는 K리그2에서 1위를 달리는 김천상무를 상대한다. 겉보기에는 1부리그 팀과 2부리그 팀의 맞대결이지만, 원 소속팀이 대구인 구성윤을 비롯해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김천상무의 전력은 1부리그 팀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만큼, 흥미로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천 김태완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근 팀에 합류한 신병들의 출격을 예고했다.



강원FC와 수원삼성의 경기는 유일한 K리그1 팀들 간의 맞대결이다. 두 팀의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8월 1일 K리그 경기에서는 강원이 고무열의 멀티골과 윤석영의 득점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열흘만에 다시 만나는 경기에서 수원이 ‘복수혈전’을 펼칠 수 있을지, 강원이 다시 한번 승리로 창단 이후 첫 4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 하나은행 FA CUP 8강 경기 일정 (8월 11일)

강원FC(K1) vs 수원삼성(K1)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대구FC(K1) vs 김천상무(K2)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

울산현대(K1) vs 양주시민(K3)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남드래곤즈(K2) vs 포항스틸러스(K1)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



# TV 중계: 강원FC vs 수원삼성 (SKYSPORTS), 대구FC vs 김천상무 (생활체육TV) 포함 모든 경기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 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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