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호주와의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1-2로 뒤진 후반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킨 김신지(8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알토란 같은 활약과 더불어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한 김신지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원래 페널티킥은 팀 내 최고참 지소연이 도맡아 차는데 김신지 본인이 ‘페널티킥을 차보겠느냐’는 지소연의 질문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페널티킥 부담감을 짊어졌다는 것이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FIFA랭킹 21위)은 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개최국 호주(15위)와 3-3으로 비겼다.
이란, 필리핀을 차례로 3-0으로 격파한 한국은 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했다. 이날 호주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대한민국 +6, 호주 +5)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하는 한국은 호주와 무승부를 거두며 2승 1무, 조 1위로 8강에 오르게 됐다.
A조 1위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B조 3위인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김신지는 호주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강채림과 같이 교체 투입돼 경기 분위기를 확 바꿔놨다. 특히 후반 8분에는 강채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본인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 이후 강채림의 3-2 역전골까지 나온 여자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아쉽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조 1위로 8강에 가게 됐다.
선수들에게 부담스러운 페널티킥은 사실 팀 내에서 미리 키커를 정해놓기 마련이며 여자대표팀에서는 보통 지소연이 이 역할을 맡아서 수행한다. 그런데 이날 호주전에서 키커로 나선 것은 2004년생 김신지였다. 페널티킥 하나에 많은 것이 걸려있는 중차대한 순간에서 김신지는 부담감을 즐기며 멋지게 동점골을 넣었다.
호주전을 마친 다음날 10일 훈련 이후 김신지는 먼저 “우리가 첫 번째 목표로 했던 조 1위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간절히 했기에 이뤄낸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전에 다들 체력적으로 지쳐 보였고, 그래서 후반에 들어가서 우리 쪽으로 좋은 흐름을 조금씩 가져오자는 생각이었다. 같이 교체로 들어갔던 (강)채림 언니 쪽 뒷공간을 많이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관심을 모은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서는 “원래 지소연 언니가 차기로 했는데 언니가 나에게 자신 있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페널티킥) 연습 때 늘 같이 해서 넣을 자신이 있어서 차기로 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 술 더 떠 그는 “(페널티킥) 부담감이 있었지만 공을 내려놓고 고개를 드니 관중들이 많았는데 부담보다는 짜릿함이 느껴졌다”며 대범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초 이탈리아 AS로마로 이적했다가 같은해 8월 스코틀랜드 레인저스WFC로 임대된 김신지는 “원래 해외로 이적하기 전에는 유럽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이제는 매일 훈련하고 경기하니까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대표팀에 와서도 전보다는 더 즐기면서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신지는 8강전 각오에 대해 “8강에 올라온 팀들은 쉬운 상대가 없고, 다들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늘 그래온 것처럼 하나로 뭉쳐서 간절히 한다면 쭉쭉 올라갈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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