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와 울산 HD(이하 울산)가 맞대결하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이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 팀 선수단의 모습. (왼쪽부터) 포항의 한찬희와 박태하 감독, 울산의 김판곤 감독과 김민우.]
국내 최강팀을 가리기까지 단 한경기만 남았다.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영광의 주인공은 어디가 될까?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와 울산 HD(이하 울산)가 맞대결하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이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 명칭이 코리아컵으로 변경되면서 경기 장소도 중립지역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확정됐다. 잉글랜드의 FA컵이 축구 성지인 웸블리 구장에서 치러지는 것처럼 코리아컵도 한국축구의 상징적인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전통을 확립하고자 이같이 결정됐다. 더불어 당초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던 결승 방식도 단판으로 바뀌었다.
올해 결승전은 ‘동해안더비’가 성사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양 팀이 결승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팀이 코리아컵에서 붙은 4번의 맞대결은 모두 준결승에서만 이뤄졌다. 상대전적에서는 포항이 2승 1무 1패로 앞선다. 이 중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0년에는 울산이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동해안더비로 코리아컵 결승전이 장식된 점은 팬들만큼이나 양 팀 감독들도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박태하 감독(포항)과 김판곤 감독(울산)은 선수 시절 각각 포항과 울산 소속으로 초대 대회였던 1996년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서로를 상대한 바 있다. 둘 다 준결승에서는 벤치 멤버로 출전하지는 못했다. 이때는 포항이 결승에 올라 승리해 초대 챔피언이 됐다.
박태하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에서 결승이 열리는 동시에 동해안더비가 성사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라며 “유불리를 떠나 이러한 시스템이 잘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만큼 꼭 트로피를 거머쥐겠다”고 밝혔다.
김판곤 감독은 “상암에서 결승이 열리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경기장이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채워진다면 좋은 그림 아래에서 두 팀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2관왕의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울산 김기희(왼쪽 흰색 유니폼)와 포항 완델손이 지난 10월 K리그 맞대결에서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다만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다. 먼저 포항은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리그 마지막 6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며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7월부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기간까지 넓혀보면 14경기 2승 3무 9패로, 전반기에 리그 우승 경쟁을 펼쳤던 분위기를 고려하면 확연히 꺾인 수치다. 그럼에도 지난해 정상에 오름으로써 코리아컵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전북현대, 수원삼성과 5회)에 올라있는 면모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반면 울산은 ‘리그 3연패’라는 대업을 쌓은 기세를 이어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코리아컵까지 정상을 노려 더블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리그에서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8월 수원FC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후반기에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포항을 상대로 리그 맞대결 3승 1패 우위를 점한 것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상하이 하이강(중국)에 패하며 주춤했기에 코리아컵 우승을 통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양 팀 내 ‘코리아컵 MVP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점도 흥미롭다. 올해 포항에서 핵심 날개로 활약한 정재희는 2021년 전남드래곤즈 시절 팀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올랐고, 김종우는 지난해 포항의 우승과 함께 MVP를 차지했다. 울산에서는 고승범이 2019년 수원삼성 소속으로 대회 정상에 오름과 동시에 MVP에 등극했는데, 세 선수 모두 현재 각 팀에서 여전히 좋은 폼을 보여주는 만큼 이들의 발끝도 기대해볼만 하다.
한편 코리아컵 결승전은 TV조선, 쿠팡플레이, skySports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11월 30일)
포항스틸러스 vs 울산 HD === 서울월드컵경기장 (오후 3시)
* 중계: TV조선, 쿠팡플레이, 스카이스포츠
반면 울산은 ‘리그 3연패’라는 대업을 쌓은 기세를 이어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코리아컵까지 정상을 노려 더블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리그에서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8월 수원FC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후반기에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포항을 상대로 리그 맞대결 3승 1패 우위를 점한 것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상하이 하이강(중국)에 패하며 주춤했기에 코리아컵 우승을 통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양 팀 내 ‘코리아컵 MVP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점도 흥미롭다. 올해 포항에서 핵심 날개로 활약한 정재희는 2021년 전남드래곤즈 시절 팀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올랐고, 김종우는 지난해 포항의 우승과 함께 MVP를 차지했다. 울산에서는 고승범이 2019년 수원삼성 소속으로 대회 정상에 오름과 동시에 MVP에 등극했는데, 세 선수 모두 현재 각 팀에서 여전히 좋은 폼을 보여주는 만큼 이들의 발끝도 기대해볼만 하다.
한편 코리아컵 결승전은 TV조선, 쿠팡플레이, skySports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11월 30일)
포항스틸러스 vs 울산 HD === 서울월드컵경기장 (오후 3시)
* 중계: TV조선, 쿠팡플레이,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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