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몽골에 12-0 대승...지소연 '최다골 신기록'

  • 강대희 기자
  • 발행 2021-09-19 22:36



콜린 벨호가 몽골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여자 국가대표팀은 17일 저녁 8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파흐타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몽골과의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E조 1차전에서 12-0 대승을 거뒀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문미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총 7명의 선수가 골맛을 봤다. 지소연은 한국축구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첫 단추를 잘 끼운 한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세 팀이 속한 E조에서 1위를 차지하면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아시안컵 본선은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벨 감독은 FIFA 랭킹 125위의 약체인 몽골을 상대로도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최유리, 이민아, 이금민이 공격을 맡았고 미드필드진은 이영주, 지소연, 조소현이 구성했다. 수비수로는 추효주, 홍혜지, 임선주, 장슬기가 나섰고 골키퍼는 윤영글이 맡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4분 만에 첫 골이 터졌다. 최유리의 땅볼 크로스를 추효주가 달려들며 밀어 넣었다. 한국은 측면 공간을 넓게 활용하며 연이어 몽골의 골문을 두드렸고, 몽골은 깊이 내려서서 공을 걷어내기 바빴다.



전반 24분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지소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소현이 헤더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0분에는 이민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금민이 헤더로 연결해 골인시켰고, 2분 뒤에는 몽골 골키퍼가 쳐낸 공을 이민아가 문전에서 잡아 차 넣었다.



전반 35분에는 주장 지소연의 골이 터졌다. 지소연은 조소현, 최유리와 연달아 원터치 패스를 하며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질주했고 깔끔한 마무리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지소연은 A매치 통산 59골을 기록하며 한국축구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는 한국축구 레전드 차범근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한국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41분 조소현이 길게 올린 공을 이금민이 받아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침착하게 차 넣으며 여섯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3분 뒤에는 최유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추효주가 일곱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9분 지소연이 올려준 공을 조소현이 슬라이딩하며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조소현의 두 번째 골이자 한국의 여덟 번째 골이었다.



벨 감독은 후반 20분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최유리와 이민아를 빼고 여민지와 문미라를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곧장 제몫을 해냈다. 후반 22분 여민지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키퍼 손을 거쳐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자 문미라가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마무리해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2분에는 조소현과 이금민이 나오고 박예은과 김성미가 투입됐다. 이로써 김성미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36분 여민지와 문미라가 또 한 번 골을 합작했다. 여민지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해 문전으로 내준 공을 문미라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 43분에는 박예은이 추효주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고, 1분 뒤에는 문미라가 문전 쇄도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은 추가시간까지 경기를 주도한 끝에 12-0 대승을 마무리 지었다. 23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은 https://uztv.tv/channels/sport 와 https://limehd.tv/sport_uz 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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